“특보는 대통령의 참모입니다. 대통령 뜻을 받들어 전체 방향을 잡고, 밑그림을 그리고, 관료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합니다.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은 예산과 인력이 있는 정부가 하고, 열매를 따는 것은 기업이 해야 합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오해석 IT특보는 그간 IT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IT 산업계에서 거세게 불었던 홀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31일 경원대 교수였던 그를 IT특보에 임명했다.
그 후 1년간 오 특보는 IT 학계, 기업가, 공무원 등과 250차례 총 5000여명을 만났다. IT 관련 행사에는 거의 참석했다. 조찬과 오찬, 저녁 자리까지 일일이 약속을 잡아 IT인들의 현장의 얘기를 들었다. 온몸으로 `소통`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명장을 받을 당시에는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세웠던 IT 공약을 실천하는 방안을 찾는 게 임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IT인들을 만나면서 소통하는 게 시급하다는 걸 깨달았죠. 1년을 지내보니 이제는 새로운 정책 대안을 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 특보는 그간의 자신의 활동을 △정부와 민간 간 소통(여론 수렴) △정부 부처 간 소통(정책 협의) △정책 로드맵(IT 어젠다) 마련 등으로 정리했다. 전담 부처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빈틈을 메우고, 국방IT · 기상IT 등 새로운 IT융합 영역을 찾는 데 집중했다. 또 농어촌 주민이나 노인, 새터민, 다문화 가정 주민, 재래시장 자영업자 등 소외계층 · 서민층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특보는 “IT가 일자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 더 따뜻한 사회,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 데 좋은 동반자라는 인식을 확대시키겠다”면서 “후대가 `MB정부 때 추진했던 IT정책이 뭐냐`라고 물었을 때 `바로 이것`이라고 답할 수 있는 IT 어젠다를 뿌리내려 보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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