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TV 방송을 통해 집 안에서 물건을 구입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1995년 8월 1일 39쇼핑(현 CJ오쇼핑)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첫 방송을 통해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이 바로 국내 TV홈쇼핑의 효시다.
CJ오쇼핑은 개국 이래 14년 연속 흑자 경영은 물론,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홈쇼핑이라는 산업 모델 자체를 널리 알렸다. 홈쇼핑의 주력 상품은 식품이나 단순 생활용품이라는 고정 관념은 CJ오쇼핑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다. 백만원대가 훌쩍 넘는 명품 가방이 매진되는가 하면, 고급 세단부터 SUV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의 수입차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시청자가 직접 제안한 이색 상품을 방송을 통해 판매하기도 하는 한편, 다른 유통채널에서 판매되지 않는 최신 상품이 CJ오쇼핑의 방송을 통해 최초 론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2003년 8월 합작회사인 `동방(東方:둥팡) CJ`를 상하이에 설립, 같은 해 4월 개국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 2008년 11월에는 천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천천(天天:티엔티엔) CJ`를 개국해 중국 제2 전진기지 설립으로 도약의 기반을 갖췄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 `스타CJ`를 개국했다. 스타CJ는 올 8월부터 24시간 방송을 시작,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 나가고 있다.
◇인터뷰-이해선 CJ오쇼핑 대표
“현재 시장에 안주하겠다는 생각보다 혁신적인 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서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비단 사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당부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 7시에는 사무실로 출근해 그 날의 신문 기사를 꼼꼼히 체크하고 나서야 비로소 업무를 시작한다. 이 대표는 “신문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트렌드는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혁신적 성장을 위한 기회 탐색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 속,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에 노출된다”며 “일부러 정보를 얻기 위해 신문을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런 사회일수록 정보를 분별해 내는 능력이 요구되므로, 신문 읽기를 통해 그러한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들에게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올바른 읽기 방법을 일러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전자신문의 IT교육지원 캠페인은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의 청소년에 대한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