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단말은 `선방`…요금은 `고심`

LG유플러스가 전략 스마트폰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 확대로 선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가족통합요금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나타내 고심하고 있다.

3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U`가 판매 7일(영업일 기준)만에 총 2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U의 지난 30일 현재 총 누적 판매량은 2만1000대로 LG유플러스가 출시한 휴대폰 단말기 중 최단기간에 2만대를 돌파한 첫 사례다.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판매량은 3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앞서 출시된 스마트폰 옵티머스Q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와 아이폰4 등 막강한 경쟁제품이 등장한 가운데에도 갤럭시U의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원인을 가격경쟁력으로 꼽는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U 구매가격은 4만5000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23만7000원으로 경쟁사 동종 모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것이 장졈이라며 “4만5000원 요금제는 또한 경쟁 이통사에 비해 데이터 통화량이 두 배 이상 제공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지난 7월 1일부터 내놓은 가족통합요금제 `온국민은 yo(요)`는 대다수 가입 고객이 `나홀로`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LG유플러스가 `온국민은 yo(요)`에 대한 첫 과금을 최근 실시한 결과, 1인 고객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국민은 yo`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등 온가족의 통신요금을 가족 수에 따라 상한 금액을 지정, 무료 혜택을 주는 혁신형 상품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둘이yo(2인) △셋이yo(3인) △다섯이yo(5인) 등으로 해당 요금제를 세분화, 가족수가 많을수록 무료 혜택의 폭을 넓히는 등 가족 단위 단체고객의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첫 과금 결과는 가족 단위보다는 1인 고객 위주로 가입됐다는 게 LG유플러스의 내부 분석이다.

`온국민은 yo`에 가입하고 싶어도 각종 약정상품에 발이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실가족이라 해도 거주지 주소가 틀릴 경우 가족으로 묶이지 못하는 것도 가족 단위 가입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승일 LG유플러스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제 시행 첫 달째여서 아직 대다수 가입 희망 고객이 여러 약정 등에 물려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 단위의 가입 고객수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고객DB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LG유플러스는 약정기간이 끝나가거나 단말기 교체주기가 임박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국민은 yo 가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 기간에 별도의 인센티브를 맞춤식으로 집중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31일 현재 온국민은 yo 가입자는 약 17만명으로, 연내 최소 30만명은 돌파할 것으로 LG유플러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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