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영일 디엠브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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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기술로 인정받은 한국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은 그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무료서비스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중대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함께 수신료를 지불하는 사람만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수신제한장치(CAS)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은, 수출시장 전망을 매우 밝게 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베트남 정보통신부 제1, 제2 차관과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양국 방송통신 관련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국영방송사(VTV)의 지상파 DMB 시범서비스 개국식이 열렸다.

이날 개국식은 지난해 10월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이 체결한 `한 · 베 지상파 DMB 협력 양해각서`에 따른 것으로, 한국형 지상파DMB(T-DMB) 해외 수출의 청신호를 밝힌 쾌거다.

이번 베트남 지상파DMB시장 공략에는 ETRI연구소기업인 디엠브로(DMBRO)가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수출에 따른 과실도 상당부분 이 회사의 몫이다. 박영일 디엠브로 사장은 “연구소기업이란 ETRI가 기술이전 투자로 벤처기업과 기술상용화를 이뤄 국내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사업화기업으로, 디엠브로도 ETRI의 기술이전 투자를 바탕으로 DMB카스 기술을 개발해 베트남 시장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베트남 지상파DMB서비스는 디엠브로와 VTV계열사인 브로드케스트 앤드 텔레콤서비스가 손잡고, 시범서비스에 이어 내년 초 상용서비스를 추진하게 된다.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 두 회사는 단말기업체들로부터 일정 액수의 카스 사용료를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보장된다.

박 사장은 “베트남 진출은 방통위의 정책, ETRI의 기술, 디엠브로의 마케팅이 조화를 이뤄 일군 성공작”이라며 “이미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중남미의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콜롬비아 등도 한국형 DMB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DMB단말기의 수출길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디엠브로는 이달 중에 도미니카공화국에도 T-DMB의 방송테스트를 신청하고 10월에는 시험주파수를 획득해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다. 디엠브로는 해외 지상파DMB 진출을 통해 올해 90억원, 내년 710억원, 2012년 1188억원, 2013년 1733억원, 2014년에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 DMB의 세계 4대 표준 기술 보유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일본은 정부주도의 컨소시엄을 통해 범정부차원에서 우리와 중첩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한국형 지상파DBM의 기술력을 빠르게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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