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이스라엘과의 기술 협력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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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스라엘은 사실 한국과 같은 해인 1948년에 정부를 수립하고, 짧은 기간 동안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등 한국과 공통점이 많은 국가다. 다양한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스라엘 기술의 우수성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70여개 이스라엘 기업들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IT, BT, ET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연구개발(R&D) 투자 1위, 인구 1만명당 기술인력 1위 등 대표적 기술강소국이다.

이스라엘과의 기술협력에 우리 정부는 일찌감치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결과로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이하 한이재단)이 지난 2001년 설립됐다. 매년 양국에서 150만달러를 공동출자해 양국 간 공동연구개발 과제에 프로젝트당 최대 50만 달러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100여개의 과제가 선정됐고 51개 종료과제 중 18개 기업이 기술사업화에 성공했다.

지난 3월에는 이스라엘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이스라엘 공동연구개발프로그램이 2009년 한 해 동안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의 양자 간 국제공동연구개발프로그램의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총 18개 과제선정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과 국제공동연구개발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들 중 가장 짧은 역사의 한이재단이 설립 8년 만에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정부 연구개발 예산의 2% 정도를 국제기술 협력에 투입하고 있다. 이는 중국 5%, 일본 1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OECD 2008년 자료기준).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예산은 전 세계 연구개발예산의 4% 수준인 상황에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국제기술협력활동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특히 이스라엘은 기술력이 매우 우수하다. 국내시장이 협소해 해외파트너와 합작해 기술사업화를 하려는 의지가 강해 우리나라로서는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의 기술협력에 더욱 많은 예산이 배정돼 협력성과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김한주 한국-이스라엘산업연구개발재단 사무총장 kimhj@kor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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