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기능성 소재 및 바이오 기업 입주 러시

첨단 기능성 소재 및 바이오 업체들이 생물자원이 풍부한 전남지역에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26일 전남도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현재 전남 장성 · 화순 · 나주 등지에는 생체재료 · 친환경 소재 · 신약물질 등 기능성 소재 및 바이오 관련 업체 10여 개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내년까지 서울과 경기, 광주 등지에서 20여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대표 기업으로 단백질 펩타이드 전문 개발업체 애니젠은 전남 장성 나노바이오단지에 40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기능성 소개 전문업체 청화메디파워와 누리엠웰니스는 서울에서 장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또 경기도에 있는 지앤지바이오메디컬은 전남 장성에 10억원을 투입해 본사를 이전한 뒤 스텐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생물추출 의료소재를 개발하는 D사와 심혈관계 기능성 소재 전문업체인 O사가 각각 서울과 충북 음성에서 전남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전남도 등에 알려왔다. 나노실리카 응용소재와 나노코팅, 바이오 필터 및 촉매 등을 개발하는 15개 업체가 전남 이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남지역에 기능성 소재 및 바이오 업체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전남지역이 전국 작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장성), 생물의약연구센터(화순), 식품산업연구센터(나주), 전라남도천연자원연구원(장흥) 등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도권과 외지의 기능성 소재 및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본격 생산 활동에 들어가면 국내 최고의 집적화 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 유치와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의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 소장은 “전남에는 천연물 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기능성 소재와 바이오 산업화 육성 기반이 전국에서 가장 잘 갖춰져 있다”면서 “여기에 지방대학과 지원기관의 기술혁신 및 기술지원 네트워크도 훌륭해 기업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전국 최고의 기능성 소재 및 바이오산업 메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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