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린터 시장(복합기 포함)의 회복세가 완연해지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프린터 시장 규모는 60만1000대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선 지난 1분기 프린터 시장은 67만1000대로, 작년 동기(61만7000대)보다 9% 가량 성장한 바 있다.
올 1분기에 비해 2분기 수요는 감소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2분기 연속 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성준 가트너코리아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2분기가 비수기지만 지난해보다 좋아진 경제 상황으로 국내 프린터 수요 역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는 2분기와 유사한 추이를 보일 것이며 4분기에 특히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프린터 시장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08년 3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통상적으로 2, 3분기가 비수기여서 1, 4분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해엔 이런 굴곡도 없이 연속 하락했다.
국내 프린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자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새롭게 시장 진출을 선언하거나 선발 업체들의 공세가 고조되고 있다.
우선 일본 사무기기 전문업체인 브라더가 다음달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브라더는 국내에선 재봉기로 유명하지만 자체 레이저 엔진을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하다. 또 지난해 약 6조원의 매출 중 77%를 프린터, 복합기에서 거둘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도 갖춰 귀추가 주목된다.
신도리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선발 업체들은 4분기 성수기 시장을 대비 이달 말부터 신제품을 잇따라 투입할 예정이어서 국내 프린터 시장을 놓고 선 · 후발 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도 흑백 출력이 주이기 때문에 컬러 프린터나 컬러 복합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분기 국내 프린터 시장은 복합기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기는 작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반면 프린터는 7% 증가하는데 그쳤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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