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SW 고급 개발자 30만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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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개발자 30만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25일 비트교육센터 2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융합을 통해 SW를 적용할 수 있는 부문이 많아지고 있다며 SW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SW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벤처를 통해 IT 강국의 초석을 다진 것처럼 SW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T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비트교육센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조 회장은 “비트교육센터가 지난 20년간 흑자를 낸 해보다 적자를 낸 해가 3배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은 창조형 고급인력 양성을 통한 생태계 공헌과 전문가 집단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SW 강국 만들기라는 설립 당시 목표를 꾸준하게 고수했다.

대한민국의 SW와 IT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조 회장의 강력한 소신과 뚝심이 반영됐다. 대기업이 운영한 IT교육센터가 줄줄이 자취를 감췄지만 비트교육센터는 한결같이 유지된 이유다.

비트교육센터는 지난 20년간 8212명의 SW 전문가를 배출했고, 이들은 `비트 출신`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 IT 선두주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단 한 명의 예외없이, 예비 교육생의 면접을 진행하는 조 회장은 “비트교육센터 출신이 인정받는 이유는 선발방식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IT 관련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지만 매년 입학경쟁률이 6대 1에 이를 만큼 치열하다. 모든 평가는 절대평가다.

조 회장은 “경쟁률은 취업시장 못지않게 치열하지만 정원이 미달되는 상황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스펙보다 스킬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조 회장의 소신 때문이다.

비트교육센터에 입문했다 하더라도 수료 이전까지 혹독함을 감수해야 한다. 조 회장은 “주말을 반납한 채 6개월동안 1800시간 교육을 이수함은 물론 프로젝트 발표회와 시연회를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는 창조적 프로젝트로, 전 세계 혹은 국내 최초의 아이템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부여돼 있다.

비트교육센터가 `IT사관학교`라 불리며 평생취업률 100% 자랑하는 것도 이같은 전문성 덕분이라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100%란 수치도 중요하지만, 이들 모두가 SW 전문가로 취업했다는 게 더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의 조 회장은 `기술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신념 아래 프로젝트의 모든 소스코드를 공개, 1132개의 프로젝트를 수록한 123권의 단행본도 출간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 1호를 비롯 SW 전문회사 1호, 의료정보 전문회사 1호 등 100개 넘는 1호 기록을 보유한 조 회장은 눈앞의 이윤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 공헌하는 `착한 기업`이 되는 것, 비트교육센터 교육생이 경쟁 기업으로 간다하더라도 홀로 살아남기보다 생태계를 일궈 `상생`하는 문화를 기업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다.

조 회장의 착한 기업과 상생이라는 이념의 전진기지가 바로 비트교육센터인 셈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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