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통한 전자책 이용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킨들 등 전자책 전용 단말(리더)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등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이 전자책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가 자사의 서재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향후 전자책 이용시 스마트폰 앱(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3명에 1명 꼴인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패드형 뷰어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 역시 31%라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다음달부터 국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가칭),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 아이스테이션의 버디, 삼보컴퓨터의 모델 등 다양한 태블릿PC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E잉크가 적용된 `전용 단말(리더)`는 22%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은 전자책만을 위한 기기를 별도로 구입하기보다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이나 이동 편의성 등의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형 서점인 교보문고의 집계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잠재 전자책 이용자들의 선호도는 확인된다.
지난 7월 한달간 교보문고가 제공하는 전자책 가운데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로 내려받은 건수가 하루평균 330건을 기록하며 1만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다른 전자책 전용단말을 통해 내려받은 건수의 17배 수준이다.
이용자 층도 30대가 43%, 20대가 23%, 40대가 22%로 구매력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에 고르게 포진돼 있다.
현재 전자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 경제경영, 소설, 에세이류 및 장르문학 단행본 등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김성동 알라딘 팀장은 “스마트폰과 패드형 리더 등을 통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콘텐츠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기존 도서의 전자책 출간 비율을 높이는 한편, 절판된 도서의 출간, 영상 · 음향 자료 등을 활용한 콘텐츠 등 전자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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