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X 번호 사용자의 3세대(G) 가입 허용 `시점`과 `조건`이 번호통합 정책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통위가 01X 사용자도 기존 번호 그대로 3G 가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그 시점과 조건에 해당 업체의 유 · 불리가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당장, 허용시점에 대해 KT는 관련 시스템의 정비가 끝나는 올 연말이나 내년초를 주장한다. 하지만 SK텔레콤 등은 내부 준비작업과 대국민 홍보 등을 이유로 내후년부터나 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허용 조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먼저, 대상 가입자의 경우, 01X 고객이라면 자 · 타사 구분없이 모든 사용자를 상대로 3G 가입을 허용해 줘야한다는 게 KT의 주장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만 자사 3G로 넘어올 수 있게 하자는 입장이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011 등 01X번호 가입자의 KT행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 조건에 SK텔레콤은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01X 사용자의 3G 허용기간에서도 양측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인다. 3년 이내 한시 적용하자는 것이 SK텔레콤의 주장이다. 혹시 완전 통합이 향후 3년 이후로 늦춰진다해도 자사 01X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KT는 정부가 010 완전통합을 선언하기 전에는 그 기간을 정해놓지 말자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허용 시점이 무리하게 앞당겨지면 시장에 혼란만 가중된다”며 “특히 대상 가입자를 타사로 확대할 경우 `우량 SK텔레콤 고객 뺏기` 마케팅전이 가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현재 SK텔레콤이 주장하는 허용시점이나 조건은 01X 번호의 3G 가입 허용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며 “정부 010번호통합 정책의 일관성 확보 차원에서라도 허용시점은 최대한 앞당기고, 그 대상범위도 모든 가입자로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오는 31일 전체회의에서 010번호통합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4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
5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6
TV 뺀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신고제로
-
7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8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9
추억의 IP 화려한 부활... 마비노기·RF 온라인 20년만의 귀환
-
10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