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지난 8개월 간 10종이 넘는 제품이 쏟아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간 맞대결 구도 속에 LG전자 · 팬택 등 국내 업체들과 HTC · 모토로라 · 소니에릭슨 등 해외 업체들의 치열한 시장 파고들기로 숨 가쁜 시간을 내달렸다. 그렇다면 애플과 삼성을 잇는 스마트폰 제조사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이른바 `넘버3`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올해 초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은 모토로라가 그 타이틀을 쥐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개통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8월 현재 각각 80만대가 넘게 팔려 나가며 아이폰과 갤럭시S의 용호상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둘에 이어 `갤럭시A`(20만대), 모토로라 `모토로이`(15만대), 팬택 `시리우스`(10만대)와 노키아 `익스프레스뮤직5800`(〃) 등이 10만대 선의 개통량을 돌파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 별로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토로라`가 3위에 랭크된 형국이다. 모토로라의 조용한(?) 선전의 배경에는 지난 1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자리잡고 있다.
출시 당시 모토로이는 적은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설치의 문제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점에 비춰보면 의외의 성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사전 탑재된 이통사의 자체 미들웨어를 제거할 수 있게 돼 가용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된 것과 운용체계(OS) 등 관련 SW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지원으로 소비자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더욱이 2분기 들어 다양한 국내외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된 이후 사실상 공짜로 구입이 가능해져 낮아진 가격부담과 개선된 성능 등이 고객 요구를 충족하며 꾸준한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의 익스프레스뮤직5800 역시 가격을 무기로 올해 약 10만 사용자를 흡수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모토로라의 예상 밖 선전이 다가올 4분기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LG전자와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이 새 제품을 들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다 HTC가 연내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시계획을 밝히고 있는 등 해외 경쟁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상반기에 내놓은 안드로-1(약 6만대), 옵티머스Q(약 6만5000대)에 이어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Z를 통해 세몰이를 꾀하고 있고 팬택은 시리우스를 잇는 이자르, 베가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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