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IT벤처투자가 증가세다. IT투자만을 위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결성한 한국IT펀드(KIF)가 본격적인 투자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나타난 결과여서, 앞으로 IT벤처투자 증가세는 더욱 확대가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산업 활성화에 민간자금 유입이 가장 큰 효과를 내는 만큼, IT벤처에 대한 투자 확대는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투자규모는 79개사 1319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755억원에 비해 두 배가량 많은 것이다. 이 기간 전체 업종 투자에서 정보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18.9%에 불과했다. 올해의 경우 최근 뜨고 있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콘텐츠는 게임 · 영화 · 드라마 등과 함께 엔터테인먼트에 분류된 점을 감안하면 IT투자규모는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 들어 7월까지 엔터테인먼트 투자규모는 1442억원으로 업종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김윤권 LB인베스트먼트 상무는 “3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ED 관련 부품소재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산업이 IT라는 인식에 최근 꾸준하게 시장이 만들어지고 투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IT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업계의 여망이었던 IT특화 벤처펀드인 KIF가 올해 4년 만에 결성, 출자에 나서 성과가 잇따랐다. KIF는 일종의 모태펀드(Fund of Funds)로 10개의 펀드에 출자를 확정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펀드가 출범 중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미래에셋벤처투자(285억원, 이하 펀드 결성규모) 튜브인베스트먼트(330억원), 네오플럭스(300억원) 세 곳이 펀드를 결성했다. 내달까지 펀드 결성 예정인 곳은 아주아이비투자(300억원), MVP창업투자(590억원), 캡스톤파트너스(5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330억원), 엠벤처투자(280억원 이상), 스톤브릿지캐피탈(30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500억원 이상) 등이다. KIF가 2000억원을 출자해 추진된 사업으로 총 결성규모가 최소 3715억원에 달한다. KIF 출자펀드는 무선IT분야를 중심으로 전액 IT분야에 투자한다.
김진영 통신사업자연합회 실장은 “펀드가 결성된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많은 IT벤처업체에서 문의를 하고 있다”며 “최근 펀드운용사들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앞두고 있어 IT 중심의 벤처 붐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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