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재해 예방과 대처법을 `상식`이라며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사고가 나면 그 상식조차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비무환. 그래서 미리미리 예방 · 대처법을 몸에 익혀두고 타인에게 적극 전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가 제안하는 유용한 방법들이 있다.
◇전기재해 예방=전기안전공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 설치를 권고한다. 분전반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매월 1회 이상 빨간색 버튼을 눌러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콘센트에 대한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많이 알려져 있듯 한 개의 콘센트에 많은 전기제품을 연결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플러그를 콘센트에 완전히 접속시키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접촉 불량으로 인한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사고발생의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부문이 냉장고나 텔레비전처럼 플러그를 장시간 꽂아두는 경우다. 플러그를 오랜 시간 꽂아둔 채 사용하면 콘센트와 플러그 사이에 먼지가 쌓여 습기가 차고, 누전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시로 청소할 필요가 있다.
◇해빙기의 전기안전관리 요령=매년 해빙기가 되면 전기설비에 쌓인 겨울철 먼지와 눈 · 비 등으로 전기설비 사고가 증가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선 연결 부분에 감겨져 있던 절연 테이프가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감전이나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손상된 전선은 다시 절연 테이프로 감아줄 필요가 있다.
얼었던 땅이 녹아 건축물의 지반이 내려앉으면 집안의 전기 배선이 손상돼 건물 벽과 철골 등을 통한 누전으로 수도꼭지 · 세탁기 등을 사용할 때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지반이 내려앉은 경우에는 전기배선의 손상 및 누전 여부를 전기안전 전문기관에 의뢰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전기재해 발생 시 응급조치 요령=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일단 침착하게 분전반내 차단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이후 화재가 크게 번지지 않도록 집안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에 불을 꺼야한다. 혼자 힘으로 불을 끄지 못한 경우는 신속하게 대피한 후 큰소리로 화재발생을 주위에 알리고 소방서에 신고해야 한다.
감전사고가 발생하면 감전사고자에게 즉시 접근하지 말고 전원을 차단하는 등 사고자 주변의 위험요소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전원을 차단할 수 없으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 고무장갑 등을 착용하고 감전사고자를 사고부위에서 떼어 놓아야 한다. 이후 빠르게 119에 전화해 긴급구조를 요청하고, 사고자의 의식 · 호흡 · 맥박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고자가 숨을 쉬지 않고 심장이 뛰지 않으면 긴급구조가 이뤄질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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