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소방관’은 누구?

Photo Image

21일 대구서 제11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

화마와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구촌 소방관들이 참가하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21일 대구에서 개막됐다.

2년마다 한 번씩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돼 ‘소방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제11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2010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21일부터 대구시 일원과 포항, 경산, 청도 등 주변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29일까지 8박9일간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세계 51개국 528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의용소방대를 포함한 전현직소방관과 소방관련 종사자 등으로 이뤄진 선수들은 최강소방관경기, 마라톤, 수영 등 75개 종목에서 힘과 기량을 겨룬다.

21일 오후 7시 대구시 두류공원 내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엔 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연수 소방방재청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내외귀빈 200여명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은 ‘평생을 두고 가까이 사귀는 친구(Friends for life)’라는 대회주제에 따라 세계 소방가족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구촌 소방가족 축제 개최를 축하했다. 또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개회사에서 대회를 준비한 김범일 대구시장과 대구시민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세계 6개 대륙에서 모인 세계 소방가족들을 환영했다.

이번 대회는 야구, 축구, 배구, 농구, 수영, 마라톤 등 일반 운동경기와 각종 레포츠 경기 등 75개 종목이 치러지는데, 소방관경기대회인 만큼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최강소방관경기다.

최강소방관경기는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마라톤처럼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상징하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2008년 영국 리버풀에서 열렸던 전 대회 공동우승자인 스웨덴의 다니엘 홀그렌과 오스트리아의 허버트 크렌이 모두 참가한다.

역대 최강소방관경기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호주의 데이비드 로날드가 유일하다. 로날드는 제4회 대회(1996년 캐나다 에드몬튼)와 제5회 대회(19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최강소방관경기에서 연속 우승한 바 있다. 홀그렌과 크렌의 2연패 달성여부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패는 아니지만 최강소방관경기에서 2번 우승한 경우는 제1회 대회(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제3회 대회(1994년 호주 퍼스) 때 최강소방관이 된 뉴질랜드의 맥 스위니가 있다.

최강소방관경기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 가운데는 시·도 예선을 통과해 올라온 안용혁 소방관(대전 북부소방서) 등이 전 대회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동양인 최초 우승에 도전한다고 소방방재청은 전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올해 72세의 데니스 워너. 그는 뉴질랜드 파파모아 소방대 부대장으로 퇴역했으며, 이번 대회엔 아내와 함께 볼링경기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가 8번째 참가인 워너는 최고령 참가자인 동시에 최다 참가자이기도 하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