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솔루션 시장, `바닥` 찍었다

통신장비 · 솔루션 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6일 2010년 상반기 실적를 발표한 기업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대부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많은 기업들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 증가가 대부분 신규 사업에 따른 것이고, 영업이익률 악화도 신규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는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계기, 솔루션, 단말, 서비스 등 통신장비 · 솔루션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은 쏠리테크, 인스프리트, 디지털오션, 모빌리언스, 갤럭시아컴즈 등이 전년 동기대비 10%이상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아컴즈는 지난해 상반기 3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202억원으로 매출이 540% 이상 증가했다. 또 중계기 업계를 대표하는 쏠리테크도 상반기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64% 늘었다.

이외에도 텔코웨어, 유엔젤, 이루온, 필링크, 인프라웨어, 아로마소프트, 옴니텔 등의 업체도 소폭이지만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쏠리테크, 디지털오션, 옴니텔, 갤럭시아컴즈 등 일부 업체만 영업이익 증가, 적자폭 감소, 흑자전환 등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텔코웨어, 유엔젤, 이루온, 필링크, 다날 등은 영업이익률은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인스프리트나 엔텔스, 디지털오션 등은 적자폭이 확대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한편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대부분 증가했다. 특히 쏠리테크의 경우 올해 2분기 203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144억원보다 약 42% 증가했다. 또 텔코웨어도 156억원에서 199억원으로 28% 가까이 늘었다.

이외에도 필링크, 인스프리트, 디지털오션, 아로마소프트, 옴니텔, 모빌리언스 등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늘어난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분위기”라며 “대부분 신규 사업에 의한 매출 증가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텔코웨어 관계자도 “광전송장비 등 신규 사업을 위한 부품구매 · 연구개발비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이익률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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