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사업 실적 호조에도 2분기 42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대한전선은 13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매출액 6897억원, 영업이익 249억원, 지분법 손실 등이 반영되어 426억 원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작년 2분기 5722억원에 비해 20.5%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한국전력 물량 수주와 수출 증가로 지난해 149억원에 비해 67%나 증가한 249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호조에도 대한전선이 순손실을 기록한데는 2000년대 들어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며 M&A를 지속해온 때문이다. 2005년 15개이던 계열사가 2010년 현재 25개로 늘어났다. 대표적인 곳이 남광토건과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 지분 인수다.
대한전선은 남광토건과 프리즈미안 인수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많은 부채를 안게 된 것이다.
대한전선 측은 “쉽지 않은 국내외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 특히, TO(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프로그램을 지난 상반기 말부터 추진해 원가절감, 품질 및 생산성의 향상으로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당초 자산매각을 통해 연말 차입금 규모를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추진키로한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차입금 규모가 목표수준 보다 훨씬 더 줄어 들게돼 지금의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무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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