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중소기업과 DTV 핵심 중계기 엑사이터 공동 개발

KBS가 방송장비 전문기업인 답스(대표 김용석)와 고성능 DTV 엑사이터 개발에 성공, 디지털 전환 핵심 장비에 채택키로 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일 만큼 외산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어, 디지털 전환 시장의 국산 장비 활용을 높이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전환 사업은 3년간 총 1조원 이상의 방송장비 물량이 나오는 대규모 방송장비 시장이다.

KBS는 12일 KBS 국제회의실에서 발표회를 갖고 개발한 DTV 엑사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엑사이터를 채택함으로써 국내에서는 490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DTV 엑사이터는 디지털 방송 중계기의 핵심장비로, 신호를 변조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난시청을 해결하기 위해 중계기는 지역 곳곳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장치다.

이번 개발은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방송장비 고도화 국책과제로 추진되었으며 지난 2009년 7월부터 시작돼 1년 만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DTV 엑사이터는 DTV 송신기와 중계기에서 핵심 장비 역할을 해 왔지만, 외산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엑사이터를 국내 디지털 전환 과정에 필요한 2450여대의 중계기에 적용하면, 49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약 245억원의 내수시장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규 KBS 사장은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난시청 지역에 국산 핵심 장비를 설치할 수 있게 돼, 지상파 방송 수신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개발을 계기로 국산 장비 채택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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