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영상 촬영기기 잇따라 개발
사용자가 직접 3D콘텐츠를 제작, 공유하는 3D UCC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3D캠코더, 3D스마트폰 등 3차원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휴대형 단말기가 속속 개발되면서 개인이 3D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3D 에코시스템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는 3D 수용자`에서 나아가, 손수 영상을 만드는 `3D제작`이 대중화라는 거대한 물결이 일어날 전망이다.
◇3D UCC시대 개막=파나소닉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3D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가정용 3D캠코더를 공개했다. 가정 캠코더로는 세계 최초로 3D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3D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일반에까지 확대한 최초의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 캠코더는 3D영상을 바로 DVD나 블루레이 등에 저장할 수 있으며 가격은 최소 17만엔(한화 약 229만원) 수준이다. 파나소닉은 또 자사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쓸 수 있는 3D변환 렌즈도 준비하고 있다.
샤프는 대중에 가장 가까운 3D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이 제품은 3D 영이 가능하고 안경이 필요 없는 무안경 3D디스플레이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휴대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 3D영상을 촬영한 후 곧바로 안경을 쓰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된다.
◇`3D 에코 시스템 구축`=3D산업은 `에코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지금의 3D 환경은 `보는 것` 위주로 발전하고 있지만 3D콘텐츠의 제작 및 생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전에 한계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일반 대중을 타깃으로 하는 3D캠코더, 3D카메라의 개발과 편집, 배포 역할을 하는 3DPC의 등장은 3D산업의 `에코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봉 LG전자 PC사업팀장은 “3DPC는 게임과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 외에도 제작과 인터넷을 통한 확산이 가능해 3D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월 3D PC를 선보인 LG전자가 3D UCC 시대 개척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3D카메라 업체, 게임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으로 PC를 3D허브로 강조하고 있다.
대만 및 일본 기업들 역시 분주한 모습이다. 대만 아수스가 올 초 3DPC 포문을 열었고 MSI 등 다른 PC 업체들도 준비 중이다.
3DPC는 이런 3D 저변 확대로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존페디리서치는 세계 3DPC 시장 규모가 올해 100만대 미만에서 2014년 7500만대로 성장을 예상했다.
김원석 · 윤건일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