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티가 초고선명(FHD) 영상을 지원하는 2차원(D) · 3D 변환칩(모델명 ECT233HS)을 세계 처음으로 출시하고 차이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시티(대표 정태섭)는 2D · 3D 기술을 칩으로 구현해 대만 ·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전까지 이 기술은 프로그래머블(FPGA)반도체로 구현돼 설계자산(IP) 형태로 제공됐다. 이 회사는 현재 하이얼 · 하이센스 · 스카이워스 · 콩가이 등 중국 대형 TV 세트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미 7월부터 2개 회사에 시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오는 9월부터는 각 사당 3000개 이상씩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TV업체들과도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칩은 12㎜×12㎜ 크기에 240핀 칩 어레이 볼 그리드 어레이(CABGA) 방식으로 패키지를 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이시티는 칩을 공급하는 것과 더불어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와 협력해 디스플레이 모듈에 장착해 턴키 형식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일괄 솔루션 형태로 제공 받는 것을 선호하는 중국 업체들의 기호에 맞췄다.
TV 외에 유럽을 겨냥한 셋톱박스, 블루레이플레이어, 일본에서 유행하는 휴대형 DVD플레이어 등에도 이 제품을 적용하기 위해 세트 업체들에 공급 계약을 타진 중이다.
한편 이 회사는 양안 카메라를 이용한 3D영상 촬영 솔루션인 `3D크리에이터`도 개발해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미 삼성전자 휴대폰에 공급했으나 3D 시장이 개화하기 전이라 매출 확대에는 실패했던 기술로, 이번에는 성능을 대폭 높였다.
FHD 영상을 촬영해서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단자나 메모리카드를 통해 TV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정태섭 사장은 “2D · 3D 변환 기술을 국내 TV세트 업체에 IP형태로 공급해 얻는 로열티 수입과 중국에 출하한 물량을 합하면 올해 매출액 35억원 정도는 무난하다고 본다”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올해의 10배까지 매출이 신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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