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자체 개발해 전기오토바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양산용 전기 오토바이에 장착되는 것으로 기존 시험 생산 위주의 공급에서 본격적인 전기오토바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엘에스아이(대표 이종건)는 자체 개발한 BMS를 국내 전기오토바이 제조사인 D와 C사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BMS는 90㏄, 125㏄, 250㏄ 등 3종이며 전기오토바이 양산용으로 이달 초부터 오토바이 제조사에 납품을 시작했다. 수량은 월 500여대 수준으로 연말까지 4000여개가 공급될 예정이다.
BMS는 전기차나 전기오토바이에 장착되는 배터리셀을 연결해 전류와 전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하는 전기장치로 전기차 주행에 필수적인 장치다. 250㏄ 전기오토바이의 경우 3.7V용 배터리 13개를 사용하는 데 BMS는 이 배터리들이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 최고의 출력을 내도록 기능한다.
나노엘에스아이 측은 자사가 개발한 BMS는 최근 전기차용 2차전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셀 이퀄라이징 기능을 부여해 전원공급의 안정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가 갑작스럽게 완전 방전돼 주행이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 주행거리 예측 기능을 포함시켜 편의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여기에 전류 적산 방식의 고정밀 게이지를 사용해 배터리 잔량 예측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높였다. 또 30도 이상의 급경사에서도 주행 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도록 했다. 즉 우리나라처럼 산악지형이 많은 곳에서도 전기오토바이 운행이 가능하도록 제조된 것이다.
나노엘에스아이는 전기 오토바이에 이어 전기차용 BMS도 개발을 마치고 이달부터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종건 사장은 “전기오토바이는 물론이고 전기차에 탑재할 BMS를 이미 자체 개발했다”며 “이달부터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전기차용 BMS는 차량용 통신과 충돌없이 효율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도록 설계했다”며 “전기 승용차외에도 온라인버스, 농기계용, 군사용 등 다양한 전기차 기반의 BMS를 개발 중으로 연내 시장 공급을 본격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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