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지재권 협상 `급물살`

그래텍, 온게임넷과 협약 체결

난항을 겪고 있던 스타크래프트 리그 개최를 위한 지식재산권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블리자드의 국내 e스포츠 파트너사인 그래텍이 한국e스포츠협회와 프로리그 논의를 위한 비밀유지협약(NDA)을 맺은데 이어, 온게임넷과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MBC게임과의 협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프로리그 관련 NDA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NDA는 협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약속이다. 양측이 맺은 NDA는 라이선스 금액, 계약기간, 권리 범위 등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지재권과 협상 자체를 인정하지 않던 기존 상황과 비교하면 크게 진전된 셈이다.

그래텍은 온게임넷과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에 대한 대회 개최권과 방송권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의 계약으로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는 온게임넷 외에 곰TV로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방송된다.

온게임넷과의 계약은 지재권 계약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진행될 다른 협상에도 참고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동일한 조건으로 논의하고 있는 MBC게임과의 협상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텍 오주양 e스포츠사업본부장은 “곰TV와 온게임넷이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를 더 많은 e스포츠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합의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한국e스포츠협회, MBC게임 등과의 협상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래텍은 오는 9월부터 개최할 예정인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에 대해서도 온게임넷과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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