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케팅앤컴퍼니(M&C)가 종합 온라인 쇼핑 포털 사이트를 선보인다. SK텔레콤 계열사 오픈마켓인 11번가와 비즈니스 모델이 같은데다 OK캐쉬백 포인트 제휴나 판매상품 종류가 겹칠 것으로 보여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SK M&C는 3200만명이라는 OK 캐쉬백 회원을 기반으로 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SK M&C는 하반기 쇼핑몰 오픈을 목표로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SK 측은 “이미 예산을 책정해 세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며 “캐쉬백 몰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쇼핑 포털 같은 형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K M&C가 운영하는 캐쉬백 몰은 온라인 기반 중개형 보상(reward) 사이트다. 소비자가 이 사이트를 경유해 제휴한 쇼핑몰을 이용하면 구매 금액 일부를 OK캐쉬백으로 적립받는 형태다. SK 측은 이외에도 콘텐츠숍 시샵, 온라인 기반 상품 체험과 리뷰 전문 사이트 아이프로슈머, 제품을 하루만 특가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투데이 베스트몰 등 온라인 기반 쇼핑 관련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SK M&C의 이번 개편은 이를 아우르는 작업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비교 검색서비스와 일반 고객 상품평을 통해 추천을 받은 제품을 소개하는 기능 등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져 `쇼핑포털`에 가까운 형태다.
문제는 SK텔레콤 계열사 오픈마켓인 11번가와 비즈니스 모델이 겹친다는 점이다. 그간 11번가는 자사 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OK캐쉬백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포인트로 구입전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실익을 챙겼다. 이를 통해 11번가는 OK캐쉬백 회원을 끌어안으며 지난 2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그룹 내에서 비슷한 인터넷쇼핑몰이 생긴다면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쇼핑몰 개편 작업은 CLA(Consumer Life Agent)추진 그룹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LA 추진그룹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컨슈머 에이전트`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력자를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진행했다.
SK M&C는 SK그룹에서 2008년 출범시킨 통합마케팅 전문회사로 OK캐쉬백 사업과 광고 프로모션, 마케팅 리서치, 웨딩, 육아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한다. 현재 캐쉬백몰은 농수산홈쇼핑 ·11번가 ·온라인 이마트 ·옥션 ·인터파크 ·롯데아이몰 ·신세계몰 등 국내 중대형 인터넷 쇼핑몰 50여개가 입점해 있다.
박창규 기자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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