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올해 9월부터 처음으로 개최할 국가사이버보안경진대회인 `사이버 시큐리티 챌린지(CSC: Cyber Security Challenge)`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열렸던 권위있는 보안 기술 및 서비스 전시회(ISS: Infosec Security Show)에서 처음 제기된 아이디어로 미국의 사이버 챌린지를 벤치마킹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사이버 시큐리티 챌린지는 영국의 사이버 보안에 관한 이슈를 널리 홍보하고, 관련 기술 증진 도모 및 우수 인력 발굴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영국 정부는 이번 경진대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정교해지는 다양한 사이버 보안 위협의 증가에 따라 요구되는 탁월한 보안 솔루션 개발과 기술 보급 및 정책 개발 등에 필요한 인재를 정부 기관과 민간 업체에 연결해 줄 수 있는 공정하고도 흥미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내각과 경시청, 정보보안 전문가 자문위원회, 주요 IT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대회 준비위원회는 마침내 7월 26일 본격적인 대회 프로그램과 공식 사이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 최종 결승까지 30여명 이상의 수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3개 핵심 경진 프로그램은 `네트워크 방어 챌린지(network defense challenge)`, `보물찾기(treasure hunt)`, `디지털 포렌식 챌린지(digital forensic challenge)`로 현재 약 3000명 이상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네트워크 방어 챌린지는 소규모 네트워크와 중규모 네트워크로 구분되어 각각 10개 팀들이 주어진 보안 문제 해결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경쟁 부문이다. 약 2시간 동안 웹 사이트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온라인 게임을 수행하는 보물찾기는 가장 인기가 높은 경쟁 부문으로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사이버 범죄 부서인 DC3가 고안한 `디지털 포렌식 챌린지`는 서로 다른 20여개의 사이버 범죄 해결을 위한 경쟁 부문으로 단순한 보안 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뛰어넘는 포괄적인 두뇌 싸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각 경쟁 부문별 결승전을 치룬 승자들이 모두 참가하는 최종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 경합을 통해 최고의 영국 사이버 보안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한편, 이 대회 경연 기간에 맞추어 협력 대학인 영국의 방송통신대학(Open University)은 참가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범죄 과학과 정보보안관리 등에 관한 무료 강좌를 개최하여 기업과 학계 및 정부의 보안 인식과 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박선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sjpark@nia.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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