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원장 선임 진통끝에 1주일 연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신임 원장 선임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24회 DGIST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제3대 원장을 선임하지 못한채 1주일을 연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달 중순 원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이인선 DGIST 현 원장,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최문기 전 ETRI 원장 등 3인 중 한 명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었다.

신임 원장으로 최종 선임된 원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뒤 오는 9월 3일부터 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는 기존 체제의 유지를 통한 안정론과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한다는 변혁론 사이에 팽팽한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 가운데 안정적 발전과 변혁이라는 두 개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선 결과, 결국 신임 원장 선임에 불발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DGIST 관계자는 “이사들 간에도 의견일치가 안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올 하반기가 DGIST의 성장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사들도 신임 원장 선임에 최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15명의 이사들 가운데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삼걸 행정부시자 등 12명이 참석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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