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야기] 뮤지컬 톡식 히어로의 배우 홍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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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작곡가도 감탄한 한국의 뮤지컬 `드림걸즈`의 `에피`역으로 찬사를 받은 배우 홍지민. 요즘 그녀는 MBC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원더우먼`(방영 중),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방영 예정) 등 브라운관에도 종종 나오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녀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배우 홍지민은 몸에 딱 맞춘 톡톡 튀는 파스텔톤 꽃 장식 원피스를 입고 시원한 미소로 맞았다. “제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화사한 스타일과 한 톤 업 된 풍부한 성량의 발랄한 목소리는 한창 사랑받는 배우 홍지민을 각인시켜줬다.

인터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녀는 프로답게 사뭇 진지한 자세로 돌변했다. 요새 들어 그녀의 연기 화두는 `릴렉스`다. “방송하면서 디테일한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요. 방송에서는 뮤지컬 무대에서처럼 에너지를 모두 발산할 수 없어요. 어떻게 하면 힘을 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러던 차 홍지민은 소극장 작품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그 때 만나게 된 작품이 뮤지컬 `톡식 히어로`다.

뮤지컬 톡식 히어로는 돌연변이 녹색 슈퍼히어로의 러브스토리로 2009년 초연 당시 뉴욕 전역에 톡식 신드롬을 일으키며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해냈다. 이 화제의 뮤지컬이 국내 상륙했다. 홍지민은 이번 공연에서 엄마와 시장, 1인 2역을 맡으며 이미 물이 오른 오만석 등 걸출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1인 2역이 처음이에요. 매력적인 캐릭터죠. 드림걸즈 때 욕심냈던 것처럼 두 역을 잘 해내고 싶어요. 대본에 `쪽박 아니면 대박`이라고 적어뒀어요. 쉽지 않은 역이거든요(웃음). 제게 도전되는 작품이에요.”

아들 멜빈이 녹색괴물로 엄마 앞에 나타났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엄마가 말한다. 엄마 왈 “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아빠를 닮아가니.”

괴물로 변한 아들을 본 엄마는 대번에 놀래야 정상이지만 뮤지컬 톡식 히어로는 상식을 벗어난다. 그녀는 톡식 히어로가 기존의 뮤지컬 형식을 벗어난 특이한 작품임을 강조했다. “보통 사람들 상식에서 보면 이해하기 힘든 엉뚱한 부분이 있어요. 어떻게 설득력 있게 가야 하는가가 숙제입니다. 오만석 씨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요.”

홍지민은 뮤지컬 톡식 히어로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캐릭터 변화에 주목해주세요. 멀티맨 임기홍과 김동현은 1인 15역 정도를 감당하며 135벌을 갈아입죠. 같이 연습하는 저도 헷갈릴 때가 있어요. 아마 타이밍 싸움이 되겠죠”라며 “무대 막이 오르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저도 궁금해요”라고 덧붙였다.

“더운 여름에 배우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퀄리티있는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대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이 같이 티 없이 유쾌하고 활짝 핀 웃음은 그녀가 가진 천부적인 매력이다. 화통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압도하지만, 소극적이고 예민한 제 2의 페르소나도 지닌 홍지민. 때문에 무대 오르기 전 3~4번 정도는 준비가 됐는지 반드시 확인사살을 거치는 그녀다. 뮤지컬과 방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위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주력에 힘을 다하고 있는 배우 홍지민의 힘찬 행보를 기대해본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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