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외신을 읽다가 현대카드캐피탈 정태영 사장의 인터뷰 기사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큼지막하게 실린 것을 봤다. 사실 정태영 사장과 현대카드캐피탈의 기사가 외신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용카드 사용률이 월등히 높은 한국 시장에서, 차별화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빠르게 기업을 성장시킨 이 회사에 외신이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한편으론 해외시장의 잠재성을 인지한 스마트한 회사의 숨은 전략도 있었으리라는 것이 홍보인으로서의 생각이다.
외국계 홍보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고객사가 다국적 기업인 경우가 많다. 헬스케어부터 금융, 소비재, 기술 회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이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한국시장에서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본사를 해외에 두고 있는 이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활동들은 `해외 홍보`인 셈이다.
최근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상급 임원들의 방한 빈도도 높아지고, 더불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나 기업시민활동 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언론에서 빠지지 않고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시장에 대한 견해다. 한국정부의 정책이나 산업동향, 국내 소비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들이다.
사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외국계 기업으로서, 특히 한국시장이 주된 활동지가 아닌 경우, 현지 언론에 이러한 견해를 밝힌다는 것은 대단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들은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와 현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금이라도 명확하고 참조할 만한 견해를 내놓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과 한국 고객에 대한 책임감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빠르게 글로벌화 돼가고 있다. 그 중 몇몇 기업들은 향후 해외 매출 규모가 국내 매출을 앞지르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렇게 해외 매출을 성장시키고 글로벌 기업시민으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실행돼야 할 것이다.
김소연 에델만코리아 AE lauren.kim@edelm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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