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산 킨텍스에는 이제껏 경험해온 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과학수업이 진행됐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실험과정을 지시해 똑같은 결과를 도출하는 대신, 5~6명씩 소규모로 조를 이룬 학생들이 스스로 실험과정을 설계해 수업을 진행하는 것.
이날 개막한 대한민국과학축전에서 국제 연계 행사로 마련된 프랑스의 과학체험 교육 프로그램 `라망 알라파트`의 모습이다. 축전에는 라망 알라파트와 함께 미국 국가과학재단(NSF)이 개발한 과학학습모듈 `FOSS` 등 다양한 선진형 체험교육 모델이 국내에 첫 선을 보여 인기를 끌었다. 또 80개 컨테이너 박스에서는 `파라핀 손장갑 만들기` `나만의 케플러식 천체망원경 만들기` 등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생활과학교실이 마련됐다. 체험 현장 곳곳에서 실험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축전 기간 동안 라망 알라파트 프로그램을 국내 교수들에게 연수하는 올리비에 뷔르제 프랑스 교육부 장학사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구축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방식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지도교사로 참여한 이준구 생활과학교실 교사는 “학생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해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을 직접 고안하는,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과학교육방식”이라며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실험이 아니라 왜 결과가 도출되는지 알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새로운 과학 교육 방식에 금세 적응하며 즐겼다. 이날 라망 알라파트의 `액체 섞기` 체험교육에 참여한 이훈 군(장성중학교 1년)은 “이제껏 학교에서 했던 실험보다 훨씬 재미있고 더 몰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축전에는 과학체험 교육 외에도 UN이 지정한 생물다양성의 해를 기념한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특별사진전, 융합까페, 출연연의 연구성과물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또 국제 청소년 과학캠프, 로봇올림피아드 전국대회, 아시아 과학교육관계자 아카데미 등 여러 부대 행사도 축전기간 동안 함께 열린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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