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업체 레오모터스(대표 강시철)가 오는 5일 지리산 노고단 주행에 도전한다.
이번 노고단 등정에는 GM대우의 라보트럭을 전기자동차로 개조한 차량과 레오모터스의 자체 개발 모델인 힐리스 스쿠터가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등판길 주행에 사용될 차량은 레오에서 새롭게 개발한 언덕 주행모드와 고속토크 모드가 장착되어 길고 가파른 언덕길을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레오모터스는 지금까지 축적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항상 최적의 토크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높은 RPM대에서도 토크가 저하되는 현상을 극복했으며, 언덕을 고속으로 주행할 때 모터가 역으로 밀리고 고열로 힘이 저하되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전자 채찍 솔루션을 개발해 냈다.
라보트럭의 적재 용량이 0.5톤임을 감안, 이번 노고단 주행 테스트에 사용될 전기라보트럭은 적정용량 이상의 화물을 화물칸에 적재하고 주행하게 된다. 힐리스 스쿠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 공인기관의 테스트에서 30도 이상의 경사로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리산 노고단은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도로의 길이가 약 20㎞에 달하며, 가장 가파른 경사로는 27도에 이른다. 노고단의 급경사로는 정상까지 굽이굽이 이어지는 급경사로 인해 차량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레오모터스는 이미 기아의 모닝, 일본의 닛산 큐브, 마티스, 24인승 버스인 카운티 버스 등을 고속주행형 전기자동차로 개조하는데 성공, 10만㎞의 시험 주행을 마친 바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