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자기 계발형` 동호회와 봉사단까지

메이크샵(대표 김기록)은 사회 참여형 동호회 지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 사내 동호회는 모두 12개. 사진, 공연 관람 등 취미는 물론이고 축구, 야구, 볼링 등 스포츠와 독서 토론회, 봉사 활동을 하는 등 분야도 다양하다. 그러나 거기엔 다른 기업 동호회와 다른 특별함이 숨어 있다. 사회 공헌과 모두 함께 하는 `사회 참여형`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사진 동호회는 분기별 1회 쇼핑몰 상품 촬영 활동을 진행한다. 창업 초기 쇼핑몰에 상품 사진 찍는 것은 큰 부담이다. 어느 순간까지 스스로 해결하지만 눈 높은 고객을 유혹하려면 전문가 손을 빌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메이크샵 사진 동호회는 분기별로 1회씩 쇼핑몰 상품 촬영 출사를 진행한다.

사진 동호회 간사 김정택 대리(31·개발사업본부)는 “전문가급 실력은 아니지만 쇼핑몰 운영자와 같이 호흡한다는 마음으로 출사를 진행한다”며 자신들이 찍은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는 쇼핑몰 대표의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귀띔한다.

메이크샵 축구 동호회는 쇼핑몰과 한 달에 한 번 친선경기를 벌인다. 단순 친선 경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쇼핑몰이 작은 조직에서 큰 곳이 많아 조직 관리에 애로가 있는 것이 사실.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축구를 쇼핑몰 경영에 도입하는 것은 물론 경기 후 이런저런 조직 관리 노하우도 전달해 쇼핑몰 대표에 인기가 높다.

쇼핑몰 매출에 도움을 주는 동호회도 있다. 사회인 야구가 붐을 이루면서 메이크샵에도 야구 동호회가 생겼다. 야구는 장비 구입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메이크샵 야구 동호회는 회원들에게 자사 서비스 이용 중인 야구 용품 쇼핑몰에서 제품 구입을 합의 봤다.


아예 봉사만을 전문으로 하는 동호회도 있다. 올해 초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생긴 메이크샵 봉사단은 한 달에 한 번 금천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 중이다. 현재까지 지원을 한 곳은 8가구. 벽지·장판 교체와 페인트 칠, 생필품을 구매해 지원했다.

하미향 메이크샵 관리지원사업본부장은 “기업에서 동호회가 직원 복지 차원으로 그칠 수 있지만 한 번 더 고민하면 복지를 넘어서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참여형 동호회 운영 이후 직원 의식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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