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업계가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월드컵 등의 이벤트로 검색부문과 디스플레이 광고 등에서 매출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NHN을 포함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도 작년 2분기보다 나을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27.7% 증가한 865억원과 246억원으로 예상된다. 다음의 실적 상승은 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광고 매출 증가가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은 클릭 한 번에 광고료를 매기는 자사 CPC 검색광고 상품을 오버추어 상품 바로 아래인 2단으로 위치시켜 단가상승으로 인한 매출증대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월드컵, 지방선거 등의 이벤트가 있어서 전년 2분기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의 실적은 3일 오전 공시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도 1분기에 이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했다. 토러스 투자증권에 따르면 SK컴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각각 12.5%, 188.4% 증가한 583억원, 4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나올 것 같다”며 “이익규모가 작아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하기는 송구스럽지만 1분기의 실적보다는 (2분기 실적이) 많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대표는 이날 “다른 포털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자고 생각했고 실적상승세를 보니 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SK컴즈의 2분기 실적은 5일 나온다.
이에 앞서 NHN(대표 김상헌)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4%, 14.7% 늘어난 매출액 3813억원, 영업익 1517억원의 2분기 실적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매출 중 검색이 53%를 차지했고 게임 29%, 디스플레이 광고 17%, 기타매출 1% 비중으로 집계됐다.
NHN은 매출증가 요인을 경기 활성화에 따른 검색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의 성장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오는 9월 모바일 검색광고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 위치기반서비스와 연계한 검색서비스, N드라이브를 위시한 개인화 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축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