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구동칩(컨트롤러) 시장 선두 업체 인디링스가 스마트폰용 SSD 컨트롤러 시장에 진출한다.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내년 초 상장도 추진한다.
인디링스(대표 김범수)는 오는 10월 스마트폰용 32·64G 용량의 스토리지 멀티칩패키지(MCP) 컨트롤러 솔루션(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스토리지 MCP 컨트롤러 솔루션을 개발하는 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용량·고속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전략으로, 이 회사는 개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인디링스는 앞으로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100배 이상 빠른 고기능 SSD, 인터넷데이터센터(IDC)·서버용 컨트롤러를 개발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용되는 모든 종류의 스토리지에 자사 컨트롤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그 2배의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원대식 마케팅 담당 이사는 “올해 상반기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SSD 가격도 올라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반기에 낸드 가격이 안정되면 매출액 15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코스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SSD 시장은 현재 인텔·삼성·마이크론 등 대형 반도체 업체들이 직접 컨트롤러까지 제작해 PC업체들에게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반 판매용 SSD는 전체 SSD 시장의 약 20%로 연간 약 200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