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벤처 어워드, 선배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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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공모시 `KT의 멘토 시스템` 덕을 톡톡히 봤다는 블로그엠씨(BLOGMC). 출품 당시 `1732`라는 팀으로 참가했던 블로그엠씨는 이제 어엿한 벤처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레 KT 벤처어워드 2010` 공모에 국내·외 개발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총 상금이 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0% 늘어나면서, 유망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거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벤처·중소기업 또는 일반인들의 참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어 도출에서 사업화 전략까지, `올레 KT벤처 어워드` 역대 수상자들의 입을 통해 `수상 노하우`를 알아본다.

◇일상을 다시보라=지난해 테마공모 분야에서 `SMS 트랙커(Tracker)`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승일씨는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다시보기 기법`을 강조한다.

정씨는 “처음부터 거창한 주제로 고민을 시작하다 보면 가볍고 유연해야 할 브레인스토밍이 자칫 결론 없는 탁상공론이 되기 쉽다”며 “제기한 문제가 아주 대단하다면 이미 새로울 것도 없고 다른 누군가가 이미 해결중인 사안인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SMS Tracker`는 휴대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쓰고 있는 문자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문자로 특정 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등록된 상대가 특정지역에 출입할 때 알림 기능 등을 지원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는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꼼꼼히 다시 들여다본 결과이다.

정씨는 아이디어 구상에 있어 감성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령 맨홀 뚜껑이 왜 둥근지 질문을 던지면 개발자들은 논리적으로 분석하길 좋아합니다. 그냥 굴리기 쉬워서라든지, 병뚜껑도 둥그니까라는 식으로 가볍게 출발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하죠. 이게 바로 아이디어가 됩니다.”

◇사업계획서가 승부처다=웹과 모바일 기반의 게임 및 각종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파프리카랩도 KT의 벤처 어워드를 수상했다. 지난 2008년 모바일 쇼핑몰 플랫폼 `Aoree`로 입상한 파프리카랩은 벤처캐피탈 투자유치를 위해 사업계획서 작성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이 벤처 어워드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고한다.

김동신 파프리카랩 사장은 “사업계획서는 시장 수요를 나타낼 수 있는 `문제` 제시,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 어떻게 `제품` 또는 `서비스`로 해결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자신이 구상한 사업을 경쟁시장에서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마케팅 방법이나 이에 따른 조직 구성, 주요 수익모델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는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멘토를 활용하라=KT는 벤처 어워드 심사기간 중 지원자를 위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차 심사 통과작에 한해 신사업 발굴 및 사업화 경험이 풍부한 KT의 사내 전문가들이 나서 사업계획서 작성 교육 등 워크숍을 실시한다.

지난 2007년 입상한 블로그엠씨(BLOGMC)는 KT의 멘토 시스템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 공모 참여 당시 `1732`라는 학생 팀으로 참가했던 블로그엠씨는 `40자 지식 in`이라는 휴대폰 지식 검색 서비스를 출품하면서 KT 멘토의 날카로운 지적이 최종 서비스를 완성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김용태 블로그엠씨 사장은 “당시는 KT 벤처 어워드가 첫 회로 인해 공모에 대한 정보도, 사업계획 수립 경험도 모두 일천했다”며 “하지만 KT 멘토로부터 신규 시장 투자나 서비스 출시시 감안해야 할 프로세스 등을 조언 받아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벤처 어워드 심사에서 △수용성 △차별성 △구현가능성 △지속가능성 △확장성 △수익성 등 6대 항목을 주요 심사기준으로 삼는다.

이영탁 KT 종합기술원 상무는 “사업계획서 작성시 이들 6대 주요 심사기준에서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를 꼼꼼히 체크하고, 참가분야별 응모일정과 요약 사업계획서 작성요령 등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TV 애플리케이션`을 주제로 한 테마공모는 독창적이면서 사용하기 쉬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핵심 포인트다. KT는 내달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에코노베이션에 `개발용 쿡TV 셋톱박스`를 설치, 개발자들을 위한 테스트 환경을 완비한다. 이 곳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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