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협력사 고민거리 해결사로 나섰다

Photo Image

LG디스플레이 검사기술연구실장 이건희 수석은 지난해 백라이트유닛(BLU) 협력사의 중국공장을 방문했다가 협력사들로부터 하소연을 들었다. BLU 검사공정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퇴사해 업무 미숙등으로 불량이 발생한다는 하소연이었다. BLU 검사 공정은 사람이 일일이 육안으로 정면, 측면 등을 검사해야 한다. 다른 작업에 비해 힘든데다가 시력에도 치명적이었다. 이 수석은 “자동화 장비를 만들어보는 게 어떠냐”고 협력사에게 제안했으나 “이미 시도했지만 쉽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이러한 협력사들의 고민을 듣고 팀원들과 국내 영상처리 검사장비 전문 중소기업 넷스트아이사와 공동으로 검사장비 개발에 들어가 6개월만에 세계 최초로 BLU 자동 검사장치를 개발했다. 개발된 검사장비는 BLU 불량의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분석하고 DB화해 BLU의 정면과 측면을 동시에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함으로써 사람을 대신해 불량을 검사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개발된 BLU 검사장비는 현재 희성전자의 생산라인, 뉴옵틱스의 생산라인 및 LG디스플레이 난징 공장에서 일부 도입하여 사용중이며 연간 수억원의 비용 절감과 검사 능력 향상의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이건희 수석연구원은“이번 검사장비 개발은, 협력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높아진 경쟁력이 다시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검사장비 협력회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국내 검사장비 기술의 성장과 경쟁력 있는 검사장비 기술의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