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최대 95%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산업용 일체형 냉방기가 나왔다.
천우엔지니어링(대표 유종이)은 최근 산업용 일체형 냉방기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냉방장치에 실외 공기 도입 장치를 결합해 기존 냉방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기존 장비는 계절에 관계없이 작동되므로 동절기에도 전력 소모가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신제품은 실내외 온도와 습도를 감지해 실외공기 공기 도입 장치를 자동으로 가동하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채택, 압축기 구동 시간을 최소화했다. 하루 평균 기온이 10℃ 이하인 동절기 및 춘추절기에는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하절기에는 기존 냉방기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동절기 전기 사용량을 최대 95%까지 낮추고 연평균 36%의 전기 절약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또한 별도의 환기 시스템이 없어도 외부 공기를 필터링해 미세 먼지 등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며 실내기와 실외기 일체형으로 설치비용도 크게 줄였다. 배관 거리도 짧아 냉방효율을 높여준다.
천우엔지니어링은 산업용 냉난방기기·항온항습기·제습기 생산업체다. 외기 도입 일체형 에너지 절약 냉방시스템 기술이 2008년 중소기업청 신기술 혁신 개발과제로 선정된 후 1년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했다.
유종이 사장은 “새로 개발한 냉방기는 전화국의 교환실이나 데이터센터처럼 다량의 열이 발생하는 시설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며 “KT 6개 운용단에 시범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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