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전파인증 접수…8월 27일 전후 출시

애플,국내 전파 인증 신청…내주 최종 승인

애플 아이폰4가 다음달 27일 전후로 공식 출시된다. 애플은 29일 오전 11시30분께 대행업체를 통해 전파연구소에 아이폰4에 대한 전파인증 심사를 신청했다.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다음 주 승인이 최종 완료될 전망이어서 아이폰4의 국내 출시는 이르면 다음 달 말께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출시 시점에 대해 “정확한 출시 일자는 아직까지 단정하기 쉽지 않지만 8월 27일 출시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중단했던 대리점 예약판매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4가 출시되면 광속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S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안방 수성을 위해 펼칠 마케팅 전략과 향후 시장 판도에 이목이 집중된다.

◇심사 무난하게 통과될 듯=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애플 대행업체가 전파연구소에 아이폰4에 대한 전파인증 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파인증 신청 접수 후 최대 5일 이내에는 승인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8월 6일 이전까지는 심사 통과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아이폰4의 전파인증 심사를 접수하자 이제 관심은 심사 통과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인증심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무난한 통과`를 점치고 있다. 애플 측이 이번 심사를 앞두고 국내 대행사를 통한 사전 준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잡스 발언`으로 마찰을 빚던 방통위와도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신청으로 애플측이 한국 출시 연기 이유로 거론한 `정부 승인` 문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인증 업계는 사전 준비 여부에 따라 통상 이르면 신청 후 3~4일 이내에 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내달 3, 4일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기 확보에 속앓이를 하던 KT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달 27일 출시 유력=심사를 통과해도 아이폰4의 국내 출시는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다. 일부에서 8월 초 출시설이 나돌았으나 애플의 물량 공급 일정과 국내 통관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다. KT는 애플 측에 70만대의 아이폰4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차 물량은 5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4 2차 출시국인 17개국에 대해 이달 30일 출시에 맞추기 위해 아시아 국가에는 일주일 전인 22일 물량을 공급했다. 이번 심사 통과 이후에 국내에서 출시하기 위해서는 3차 물량 공급국에 포함돼야 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애플의 해외 아이폰4 3차 공급 일정은 다음 달 중순이며 출시일은 27일로 잡혀있다. `실탄` 확보가 필요한 KT로서는 서둘러 애플과의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인증`과 같이 새로운 변수가 등장, 지연될 경우 아이폰4 출시 시점은 4차 공급 예정 시기인 9월 말에나 가능해진다.

업계 전문가는 “이달 30일 이후 가장 빠르게 출시될 수 있는 날짜는 8월 27일”이라며 “전파인증, 통관 등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국내도 이날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이동인 기자, 박창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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