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원 선점하라`…재계 제주서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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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변화의 물결, 새로운 세대, 새로운 리더십`을 주제로 2010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을 개최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를 대독하고 있다.

`위기 이후의 승패는 차세대 먹거리 확보에 달렸다.`

28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막한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주최 `2010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에 나선 연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변화의 물결, 새로운 세대, 새로운 리더십`을 대주제로 잡은 이번 행사에서 화두는 단연 차세대 성장동력원 확보. 금융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질서가 G7에서 G20로의 재편되고 산업 측면에서도 새로운 산업 등장 및 기존 산업과의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어느 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도권을 잡느냐가 미래 경쟁력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 개회사를 대독한 정병철 국제경영원장(전경련 부회장)은 “기존 주력산업인 철강, 조선 산업의 대를 이을 신수종 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전통 성장산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 산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카 등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이 본격화하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변화 대응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고객 5000만명을 확보하는데 라디오는 38년, TV는 13년, 인터넷은 4년 밖에 소요되지 않았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은 더 빠르게 보급되고 있음을 강조한 후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그에 적합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창조적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하고 또한 권한위임과 자율을 중심하는 수평적 리더십이 우리 기업인에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개회사에 이은 기조강연에서 디에고 비스콘티 액센츄어 글로벌 회장도 한국 기업들에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주문했다.

비스콘티 회장은 “수출과 정부 지출이 전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 회복과 글로벌 수요를 견인하고는 있지만 대다수 국가는 실업률이 높아 소비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세계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들이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찾아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헬스케어, 제약, 커뮤니케이션 기술 분야 등이 유망하다고 제시하고 “인구통계 변화, 기술 진보·융합, 공공서비스 관련 신성장 분야, 저탄소 경제로의 변화 등의 중장기 트렌드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기업인들에게 조언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5대 전략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명확히 규명하고 대응전략 수립 △신기술 및 새로운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다극화 시대에 대비 △민첩하고 효율적인 신흥시장 모델 접목 △선진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 모델 모색 △운영효율성 제고, 고객중심 사고, 인재확보, 미래지향적 혁신, 세계화·현지화 전략 균형에 관심 등을 제시했다.

나머지 일정에서도 차세대 먹거리 찾기 고민은 이어진다. 29일 제롬 글렌 유엔 미래포럼 회장은 `뉴 트렌드, 뉴 노멀과 미래산업 지도` 주제발표에서 최근 중국의 부상, 녹색 및 스마트산업의 등장 현상을 소개하며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할 예정이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기업성장전략과 기업가정신` 강연에서 창조적 조직과 제품 차별화를 통해 `넘버1`을 넘어 `유일한 하나(The only One)`로 발돋움하는 기업의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린지 암스트롱 세일즈포스닷컴 아태·일본 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신 사업` 발표에서 미래 신기술의 세대규체 방향과 이에 따른 산업군의 변화 고민을 제안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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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변화의 물결, 새로운 세대, 새로운 리더십`을 주제로 2010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을 개최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를 대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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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2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2010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을 개최했다. 디에고 비스콘티 액센츄어 글로벌 회장(왼쪽)이 `차세대 성장동력 선점`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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