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조루’ 막아라!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쓰려면 멀티태스킹(Multi-Tasking) 관리하세요.”

최근 iOS4로 새롭게 운용체계(OS)가 업데이트된 아이폰에서 멀티태스킹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들도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두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하는 멀티태스킹은 PC에서 편지함, 웹브라우저, 메신저, 음악 플레이어 등을 동시에 띄워 두고 화면 하단의 탭을 이용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듯 사용빈도가 높은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시스템의 뒷단(백그라운드)에 두고 계속 구동시킬 수 있다.

기존 OS의 아이폰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다가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려면 앞선 것을 종료해야 했다. 트위터를 이용하다 웹검색이 필요해지면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마쳐야 하는 식이다. 물론 이 같은 방식은 제한적인 스마트폰의 메모리와 성능 관리에 효과적이긴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멀티태스킹이 스마트폰의 활용도와 사용빈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면서 배터리 소모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하는만큼 프로세서와 배터리 사용이 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비록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했더라도 수시로 3G 또는 무선랜(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는 일이 많아 그에 따른 배터리 소모량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 3G망을 이용 중인 때는 배터리는 물론이고 가입한 요금제에서 할당한 데이터까지 차감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전화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멀티태스킹이 지원되면서 백그라운드에 수신대기 상태로 두고 언제든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된 반면, 통화 수신을 위해 항상 서버와 통신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 따라서 멀티태스킹의 이점을 즐기는 한편, 최근 사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수시로 종료하는 등 관리를 해야 자신도 모르게 배터리와 데이터 용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직장인 정성열 씨(36)는 “출퇴근시 웹서핑은 물론 각종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동영상 감상까지 동시에 즐기며 스마트폰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1시간 정도 구동하면 30~40%의 배터리가 사라질 때도 있어 보조 배터리를 하나 더 장만할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멀티태스킹 관리요령=

아이폰은 홈 버튼을 짧은 간격으로 두 번 잇따라 누르면 하단에 실행중인 애플리케이션 아이콘들이 등장한다. 이들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길게 눌러 종료하면 된다.

안드로이드폰은 홈 화면에 실행중인 프로그램의 수를 알려주는 미니 창을 클릭해 나타난 목록에서 사용을 원치않는 애플리케이션을 종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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