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전 세계 넷북 출하량이 올해의 2배 이상으로 커지는 등 넷북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넷북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의 보완제품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태블릿PC와 비교해서도 넷북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오는 2013년 전 세계 넷북 출하량이 1억2000만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6000만대에 비해 2배 이상 늘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교육 분야 등에 넷북이 보급되면서 향후 몇 년간 매우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낼 것으로 봤다. 성장세는 2014~2015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제프 오르 ABI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낮은 성능에도 소비자는 여전히 넷북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면서 “넷북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를 보완하는 기기로 다른 PC제품군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역시 넷북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넷북을 노트북PC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는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노트북PC 매출 성장이 201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 성장을 넷북과 저전력PC(CULV) 제품군이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넷북과 CULV가 각각 30%와 93%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태블릿PC와 비교해서도 넷북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14년까지 매년 7억대의 PC가 출하될 것으로 보았다. 이 중 데스크톱의 성장률은 연 2.4%, 노트북은 22%, 넷북은 15%, 태블릿은 73~8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의 성장률이 높긴 하지만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최대 5000~6000만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모두 태블릿PC가 노트북과 넷북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하지만 PC산업 전체 크기를 고려할 때 태블릿의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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