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등 벌레에 물린 곳은 따갑고 가렵다. 모기는 피를 빨 때 피가 굳어지는 것을 막으면서 혈관을 확장 시키는 침을 밀어 넣는다. 모기 침에는 포름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는데, 피부에 침투하면 부어 오르게 된다.
인체에선 알레르기에 반응하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가려워 긁다 보면 상처가 덧나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물파스를 발라본다. 그런데 효과가 일시적인데다 자꾸 바르다 보면 어느 순간 가려움증이 더 올라오는 부작용이 있다. 침을 바르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뜨거운 열로 해결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벌레의 독을 일정 온도 이상으로 가열해주면 화학적 특성이 바뀌면서 해독이 되는 원리다. 모기뿐 아니라 벌, 해파리 등 다른 종류에 쏘였을 때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
낚시 애호가들이 담뱃불 같은 뜨거운 것을 물린 부위에 얼마간 가까이 대주는 처치방법도 실제로 큰 효과가 있다. 쑥뜸 등 뜸을 물린 곳 위에 일정 시간 이상 올려놓는 것도 방법이다. 또는 45~48℃ 정도 되는 뜨거운 물에 벌레 물린 곳을 담그는 것도 처치법이다.
기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담뱃불이나 뜨거운 물, 뜸을 이용한 방법은 잘못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뜨거운 열을 일정 시간 전달해주는 여드름 치료기를 이용하는 것도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아이디어 쇼핑몰 SHOOP(http://www.shoop.co.kr)에서 판매하는 ‘뉴블링블링’은 피부속 깊숙이 46.4℃ ~ 49.4℃의 열을 전달해 여드름을 치료해 주는 의료기다. 팁부분을 여드름부위 대신 벌레 물린 자리에 30초 정도 갖다 대고 있으면 간지러움과 통증이 곧바로 사라진다. 단, 벌레 독에 대해 심한 알르레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엔 전문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난희 객원기자 ebizwi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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