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런 "인수희망가 700억, 우선협상 대상 기업 4곳"

한글과컴퓨터 인수의향서(LOI) 접수 기간이 지난 23일 오후 5시 공식적으로 마감, 7개사가 LOI를 냈다.된 가운데, 한컴 매각자문사인 교보증권과 피데스투자자문은 이중 제안가격 순으로 2~4개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오는 31일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희망금액은 최소 7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자문사는 26일부터 한컴 인수 후보의 재무상태와 사업상 시너지 효과 실사에 나선다.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 고위관계자는 “LOI 접수 이후 금액 순으로 2~4개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원하는 금액은 700억원 선이다”고 말했다.

셀런에이치 측이 구체적인 매각 희망 금액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이는 업계 추정 금액인 650억원을 50억원 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의 향배를 가를 결정적 변수는 제안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과거 프라임 그룹 인수전에 참여할 당시에도 막판 눈치싸움을 벌이며 50~70억원 이상 입찰금액이 상승한 전례가 있다”고 낙관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한컴이 최근 오피스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구조와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한 모바일 오피스 경쟁력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매각 가격 중심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린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대거 진입하며 한컴이 지난 20년간 8번이나 주인이 바뀌는 전철을 되풀이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컴은 지난달 20일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가 공동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법무법인 화우와 교보증권·피데스투자자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셀런에이치가 보유한 한컴 기명식 보통주 646만2703주(지분율 28%)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셀런에이치는 지난해 6월 프라임그룹의 한컴 지분 28%를 52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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