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로봇산업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도인 2008년에 비해 23.4% 급성장한 것이다. 특히 청소·감시·보안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로봇 시장의 성장속도는 산업로봇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2일 한국로봇협회가 실시한 ‘2010년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작년 국내 로봇기업들의 총 생산액이 1조202억원으로 지난 2008년 8268억원에 비해 1934억원(2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제조업용 로봇은 전년대비 18.6% 증가한 8323억원에 달했다. 이는 반도체·자동차·전기전자 등의 주력산업 분야에서 생산성 제고 방안으로, 로봇을 통한 생산자동화 등 설비투자를 늘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용 부품 조립로봇이 777억원, 전자부품 조립 로봇이 47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8.8%와 121% 성장했다. 또 시험검사용 로봇도 684억원으로 전년대비 82.8%나 증가했다.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는 51억원으로 아직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성장속도는 55.6%로 산업용 로봇을 능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청소용 로봇 판매의 증가세 확대와 경계감시용 로봇의 해외 수출 등 서비스로봇 생산 규모는 2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경계감시용 로봇을 중심으로 전문서비스 로봇이 23.3% 증가한 150억원을 생산했으며 개인서비스 로봇 생산은 청소용, 교육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66.5% 증가한 601억원 어치가 생산됐다. 로봇 부품 분야도 전년대비 46.6% 증가한 1128억원의 생산액으로 전반적으로 로봇산업이 균형 있게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로봇기업은 260개로 전년에 비해 56개사가 늘었으며 매출규모 50억원 이상의 기업 37개사(14.2%)가 총 생산의 84.4%인 8280억원을 기록, 영세한 기업이 로봇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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