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겜사] 스타크래프트2 : 자유의 날개

3D로 무장한 화려한 전투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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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 땅에 PC방이라는 게임 문화를 안착시키며 IMF의 산타클로스가 된 게임, 한국 e스포츠의 근간이 된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가 드디어 오는 27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다.

◇확 달라진 스타2=한국 시장에 맞춰 출시되는 스타2는 한국에서 패키지가 아닌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된다. 이용자들은 배틀넷에 등록한 뒤 홈페이지에서 스타2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은 후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스타2를 즐겨야 한다. 공개서비스 기간은 무료다.

깔끔하고 화려해진 3D 그래픽은 전작과 가장 다른 특징이다. 종족 고유의 색감도 잘 표현했으며 유닛의 움직임도 보다 자연스러워졌다. 마우스 휠을 이용해 상하 각도를 달리해 가며 게임 장면을 감상할 수도 있다. 유닛 크기도 다양해져 전투 장면의 박진감과 화려함을 더했다.

스타2에서는 보다 진화된 테란, 저그, 프로토스 세 종족이 등장한다.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동방식을 가진 유닛들도 등장한다. 테란의 ‘강습병’, 프로토스의 ‘거상’은 낮은 언덕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테란의 ‘바이킹’은 전투기와 로봇을 넘나드는 깜짝 변신이 가능하다.

새로운 유닛 추가로 유닛 간의 조합이 더욱 중요해졌다. 때문에 종족이나 유닛 간 상성 관계가 게임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완벽한 종족 밸런스가 스타크래프트의 흥행을 이끈 키워드였다. 스타2의 종족 밸런스는 어느 정도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다. 비공개테스트와 17차례 패치를 통해 계속 수정된 종족 밸런스는 다양한 전략, 전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준다.

◇모든 게임은 배틀넷에서=한글화 작업도 무난하다. 우리말로 들려주는 이스터 에그(같은 유닛을 계속 클릭 시 나오는 숨겨진 대사)를 하나하나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주정뱅이처럼 노래를 부르던 시즈탱크는 호쾌한 목소리의 공성전차로 탈바꿈했다.

싱글 플레이를 포함한 스타2의 모든 플레이는 배틀넷이 기반이다. 멀티 플레이만 지원했던 전작의 배틀넷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자사의 모든 게임을 하나의 배틀넷으로 통합한 블리자드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스타2에 총집결했다. 친구의 접속 유무를 확인하고 채팅을 하며 게임에 쉽게 초대할 수도 있다. 와우 등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을 즐기는 친구와도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옥에 티는 고사양=‘완벽주의’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의 게임답게 스타2는 크게 지적할 만한 단점이 눈에 잘 안 띈다. 다만 밸런스는 더 신경을 써야 할 듯하다. 최종 테스트 기간 종족 간 밸런스가 일부 불완전한 모습이 발견됐다. 전작이 완벽에 가까운 종족 조율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밸런스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스타2를 원활히 플레이하기 위해서 고사양 PC가 요구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저사양의 PC에서도 무리 없이 플레이가 가능해 ‘국민게임’으로 일컬어진 전작과 비교한다면 이는 분명 약점이다.

하지만 스타2는 올 국내외 게임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한국에서 450만장이 팔린 스타크래프트는 한국 게임사를 새로 썼다. 전작의 후광을 등에 업은 스타2의 ‘예상된’ 흥행기록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드라마다.

문영수기자 플레이포럼 mj@playforum.net

게임성: ★★★★ 스타크래프트만큼이나 흥미있는 운영이 가능하다.

그래픽: ★★★ 객관적으로 타 RTS게임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

사운드: ★★★★ 우리말로 들려주는 이스터 에그는 뭔가 새로운 맛이 있다

조작성: ★★★★ 스타크래프트를 해봤다면 곧바로 게임 가능

특이성: ★★★ 혹자는 스타크래프트의 3D화로 말한다. 이의는 없다.

총평: 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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