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15년 매출 절반 정보전자소재서 달성

LG화학이 2015년께 매출의 절반인 15조원을 정보전자소재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조만간 유럽·중국 지역에도 중대형 전지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20일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성장이 점진적인 반면에 정보전자소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한다”며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날 △매출액 5조281억원 △영업이익 8279억원 △순이익 6457억원 등 2분기 경영실적(IFRS 기준)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4조8000억원대, 영업익 74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8000억원과 6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최고 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6969억원, 순이익 5422억원이었다.

이 실적은 양대 축으로 기존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고수익 사업으로 성공적인 이전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약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광학소재사업의 LED 등 프리미엄TV 수요 증가 및 꾸준한 중국 수요 강세로 인한 실적호조 △전지사업의 수요 강세 및 공급 물량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003억원, 20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70.9%가 각각 증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651억원, 6239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32.2%, 22.0%가 증가했다.

LG화학은 3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차별화된 수익 창출이 예상되고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성수기 수요 강세 유지 및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최근 잇달아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자동차용 2차전지 매출은 올해 10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3000억원, 2013년 1조원, 2015년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형준·이경민 기자 hjyoo@e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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