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 판도가 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온라인게임 순위는 1, 2위가 사실상 고정됐었고, 톱10 게임들도 소폭의 변동만 있을 뿐 수년째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 열기를 타고 ‘피파온라인2’이 1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메이플스토리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한 기존 인기게임들의 순위가 급상승하며 순위가 변하고 있다.
여기에 중견업체들이 내놓은 신작들이 10위권을 위협하고 있고, ‘스타크래프트2’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순위변동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온라인게임순위 사이트 게임노트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가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순위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과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의 ‘서든어택’이 1, 2위를 차지하는 공식이 2년 가까이 유지됐었다. 하지만 월드컵 열기를 타고 피파온라인2가 인기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려 주간 순위 1위에 등극했다.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도 피파온라인2는 최근 일간 순위에서 수차례 아이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넥슨(대표 서민·강신철)의 국민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서비스 7년 만에 대대적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주간순위 4위까지 상승해 주목된다.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국내 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에서 한 주 만에 무려 5계단이나 도약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주말 국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사상 최고 동시접속자수 기록인 26만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오는 22일과 내달 12일에 2차례 더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어서 인기순위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미소스’도 순위가 급상승하며 10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순위에서는 지난주 56위에 이어 이번 주엔 23위로 뛰어올랐으며,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는 15위까지 기록했다.
오는 27일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도 태풍의 눈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배틀넷 계정을 등록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오픈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해 출시 초반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게임노트 홍승경 애널리스트는 “오랜만에 온라인게임 순위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며 “스타2가 출시되면 또 한번 톱10 순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메이플스토리의 남은 업데이트도 순위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앞으로도 인기구도는 계속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표>게임노트 온라인게임 순위 추이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
권건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