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미국 등 해외에서 현금 인출 수수료 저렴하게

올 연말부터 국내 카드 사용자는 미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해외를 여행하다 현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예금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더라도 카드 발급은행이 글로벌 신용카드사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완화되어 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거래의 경우 기본 3달러에 거래금액의 약 1% 내외의 수수료로 지불해야 했다.

금융결제원(이하 금결원)은 해외ATM 공동망과 국내ATM 공동망을 하드웨어 보안장치(HSM;Hardware Security Moudle)로 연결, 국가 간 금융거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반을 갖췄다고 20일 밝혔다.

HSM은 금융거래 관련 트랜잭션 처리·핀(PIN) 생성 및 검증·암호화 키 보호 등의 기능을 갖춘 하드웨어 형태의 보안 장치로 국제 보안 규정인 ‘FIPS 140-2 레벨 3 암호화’ 규정을 만족하는 프랑스 탈레스의 제품이 채택됐다.

금결원은 타 국가의 ATM 공동망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춤에 따라 국내 ATM공동망과 해외 현지 금융기관의 ATM망을 연계하는 후속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미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의 해외 금융 기관의 ATM망과 국내 ATM 공동망 연계 작업을 연내 완료해 국내 체크 및 직불 카드 사용자들이 해외에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현금인출 등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

금결원은 내년에는 유럽·캐나다·아시아 등의 해외 국가 금융기관과 국내 ATM망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결원 오은숙 차장은 “재작년부터 국가 간 ATM 공동망 연동을 위해 기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준비했다”며 “해외 금융기관과 협력해 국내 사용자들이 해외에서 편리하고 저렴하게 ATM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