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2010’의 최대 화두는 태블릿PC와 3D였다. 이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3DTV 시장에 이어 PC에서도 3D 기술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바타 열풍을 계기로 영상가전에 이어 PC에도 3D 기술이 속속 탑재되기 시작했다. 이미 대만의 PC업체 아수스는 3D 노트북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 등 일부 업체는 3D 모니터를 출시했다. 특히 게임이나 뮤직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이러닝 교육에 필수적인 디바이스로 자리잡은 PC에서 3D 기술의 접목은 PC 시장의 볼륨을 키울 수 있는 또다른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19일 전 세계 PC업계 처음으로 LG전자가 노트북·데스크톱·모니터 등 PC 전체 라인업을 3D로 구성했다. LG는 이를 통해 글로벌 PC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고 한다.
3D 카메라의 선두업체인 후지필름에 이어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 아이온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3D PC 연합군까지 구성했다고 한다. 최강의 멤버를 구성한 셈이다.
그동안 LG는 국내 2위 PC 업체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10위권 밖으로 존재감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업계 최초로 TV의 잔상을 제거한 ‘트루모션 480Hz’를 적용한 3DTV를 선보이며 3D 기술을 선도한 LG전자는 이번 3D PC 라인업을 공개하며 세계 시장 진출의 자신감을 갖게 됐다. 특히 올들어 스마트폰을 포함한 핵심 사업에서 전략적인 포석이 늦어져 전년보다 성과가 부진한 현실에서 3D PC 전략이 LG전자가 새롭게 도약할 단초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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