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인터넷 소통에 합류한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개편 후 신임 참모진과 첫 회의를 열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청와대 내부 소통도 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격식 갖춘 보고 이외에 밤낮 시간은 물론이고 대면·전화·인터넷 등 매체를 불문하고 (보고받고) 바로 결정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필요하면 직접 수석실 등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불러 논의하겠다. 너무 체면 차리지 마라. ‘대통령이 바빠서’라는 핑계를 대며 의사결정을 미루지 말고 언제든 보고하고 결정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통령실 내 인트라넷 시스템인 ‘위민(爲民)’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라고 김희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위민 시스템을 일부 결재에만 쓰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대면으로, 각종 업무보고나 회의자료는 거의 서면을 활용해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키워드의 비중을 ‘소통’에 크게 두고 있다”면서 “청와대 내부 소통이 제대로 돼야 국민과도 잘 소통할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언급을 직접 하셨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온라인 여론 수렴과 소통을 위해 트위터·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계정을 개설하고 온라인 대변인을 두는 등 온라인 소통을 강화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뉴미디어홍보관실에 온라인 여론팀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은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각 부처의 업무 및 대국민 소통 환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내부 온라인 소통에서 경험이 쌓이면 대통령이 직접 네티즌과의 소통에도 나설 날이 올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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