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불량 문제로 또다시 ‘다음달폰’이 된 아이폰4의 국내 첫 ‘SKT 개통자’가 등장한 가운데 개인전파인증을 받은 소비자가 KT에서는 개통이 거절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아직 국내 출시가 안 된 아이폰4를 해외에서 들여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에서 전파인증서를 요청한 소비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건은 SK텔레콤 강남지점에서 개통됐으며 1건은 KT에 개통을 요청했으나 전파인증을 받았음에도 기능상의 잠금장치로 인해 개통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전인 휴대폰을 개인들이 해외에서 구입해 사용하려면 전파연구소가 지정한 4곳의 지정시험기관에서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지정시험기관이 전파시험확인을 하면 이에 대한 서류를 전파연구소로 보내 ‘전파인증발급서’를 받아 전파인증이 완료된다. 이후 개인이 이통사를 통해 개통하면 아이폰4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주 강남지점에서 2명의 고객이 아이폰4를 개통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망 연동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해 통신망 상에서의 서비스는 전혀 문제될 게 없음을 확인했다.
실제 KT로 개통 요청했지만 거절이 이뤄진 1건의 경우 ‘컨트리 락’이 걸려있는 제품으로 확인됐다. 컨트리 락은 특정 통신사나 국가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설정한 제품이다.
반면 SK텔레콤으로 개통된 아이폰4는 이베이를 통해 구입했으며 컨트리 락이 풀린 홍콩 제품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 제품 가운데 출시된 국가 이외에서 개통해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해킹 제품인 셈이다.
KT 관계자는 “지난주 개인인증을 받은 아이폰4 개통요청이 1건 있었으나 출시된 국가 이외의 지역에서는 개통이 안 되는 컨트리 락이 걸려있는 제품이었다”라며 “개통이 안 되는 것은 KT 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아이폰4의 기능에서 발생한 혼선”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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