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테크, 하반기부터 반사필름 등 신사업 본격화

잉크테크가 소모품 잉크류 사업을 뛰어넘어 전자재료·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잉크테크(대표 정광춘)은 이번 분기 중 포승공장에서 TV용 반사필름 양산에 돌입하며, 4분기에는 세트업체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포승공장은 잉크테크가 반사필름·회로소재·전자차폐필름 등 신사업을 위해 총 400억원을 투자한 곳이다.

잉크테크는 잉크젯 프린터용 잉크, 충전용 카트리지 전문업체로 일반 수성잉크에서부터 전자잉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왔다. 5년 전부터 신성장사업 확보의 일환으로 은착제 화합물을 이용한 전도성 전자잉크 개발에 집중했다. 실버 페이스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반사필름·회로소재·전자차폐필름 등 새로운 영역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잉크테크가 개발한 은 반사필름은 기존 제품보다 휘도가 좋으면서도 재료비는 저렴해 여러 제품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LED TV·3DTV가 활성화되면서 고휘도 은 반사필름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명용 반사판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더욱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해 반사필름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회로부문은 터치스크린·태양광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터치스크린 회로 매출은 대만·중국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안정화 궤도에 접어들었다. 올해 들어 태양광 회로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잉크테크는 국내 장비업체와 공동 개발을 진행해 미세회로 기술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터치스크린이 감압식에서 정전용량식으로 전환되면서 미세회로 구현이 가능한 소재의 필요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잉크테크는 80마이크론 수준의 회로 구현이 가능한데, 장기적으로 20마이크론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차폐 부문은 올해 초 듀폰과 제일모직이 합작 설립한 SD플렉스와 잉크테크가 공동개발을 시작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잉크테크의 전자차폐필름은 기존 소재에 비해 박막가공이 유리해 휴대폰 및 군용기기에 적합하다.

정광춘 사장은 “기존 신사업 외 연성회로기판(FPCB)·전자태그(RFID) 안테나 등으로 영역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은 소재 분야에서만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표> 잉크테크 주요 신규사업 및 적용 예상 분야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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