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업종 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맑음

전자산업 필수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이 상반기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통신·LED 등 전방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국내외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대덕전자(대표 김영재), 심텍(대표 전세호), 이수페타시스(대표 홍정봉) 등 주요 PCB 업체가 상반기 매출 면에서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전자(대표 김영재)는 상반기 매출이 2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상반기 매출 1793억원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주력 분야인 반도체·통신·스마트폰 등에 쓰인 제품이 호황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분야 PCB를 주로 생산하는 심텍 역시 상반기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증권가는 심텍이 상반기 27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도 10%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반도체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친데다 심텍이 삼성전자·하이닉스는 물론이고 대만의 마이크론과 난야, 일본의 엘피다·도시바 등 고르게 수요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PC·스마트폰 등 반도체 탑재 제품 출시가 확대되며, 메모리 시장이 전년 대비 45.5%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상반기 반도체 수출 역시 전년 대비 97.3%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었다.

통신장비 분야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수페타시스도 상반기 호실적을 바라본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등지의 해외 통신 인프라 투자가 살아나면서 통신장비 시장도 7∼8% 성장이 기대됐다. 증권가는 이수페타시스가 상반기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작년 대비 각각 20%와 80%가량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인 PCB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요가 더 많은 게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나 업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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